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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옴니보어 시대 1편: 멀티 페르소나 –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by we119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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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나’, 회사 속 ‘나’, 진짜 나는 누구일까?
복잡해진 현대인의 자아 정체성을 ‘옴니보어’ 개념으로 풀어봅니다.

 

🧠 옴니보어(Omnivore)란?

'Omni(모든)' + 'Vorare(먹다)' → "모든 것을 탐식하는 사람"

옴니보어는 하나의 분야나 취향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나 상품을 넘나들며 소비하는 현대인을 가리킵니다. 고정된 취향이나 정체성 대신, 유연하고 개방적인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Z세대~MZ세대의 대표적 특성으로, SNS/유튜브/OTT 플랫폼에서 더욱 극명히 드러납니다.

 

옴니보어의 핵심 특징:

  1. 🎭 멀티 페르소나 : 상황에 따라 소비자 정체성이 바뀜 (회사에선 실용파, 집에선 감성파)
  2. 📺 장르 불문 소비 : 다큐 → 게임 유튜브 → 클래식 음악 → 시사까지 한 시간에 모두
  3. 🛒 경계 없는 쇼핑 : 백화점 명품 + 중고마켓 + 쿠팡 리셀 + 로컬 플리마켓까지 넘나듦
  4. 🤹‍♀️ 하이브리드 콘텐츠 선호 : 다큐+예능, 먹방+사회비판 등 복합적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느낌
  5. 🧩 조합의 미학 : 퓨전 음식, 믹스매치 패션, 크로스오버 취미를 선호함

이러한 옴니보어 현상이 중요한 이유는 기존 세분화된 타깃 마케팅의 경계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오늘 1편 을 시작으로 위 옴니보어의 특징을 1~5편으로 나눠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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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페르소나'

2025년, 왜 다시 칼 융의 '페르소나'인가?

여러분들은 "옴니보어"를 아시나요?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옴니보어(Omnivore)'를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원래 '잡식성'을 뜻하는 이 단어가 2025년 사회 트렌드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인들이 장르, 브랜드, 가격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비하는 패턴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명품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를 동시에 구매하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웹툰을 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후 편의점 디저트를 사 먹는 일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옴니보어적 소비'의 이면에는 더 근본적인 변화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정체성 자체가 유동적이고 다면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진짜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아침에 눈을 뜨면서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다양한 '나'로 변신합니다.

카카오톡에서는 친근한 이모티콘을 쓰는 나, 회사 미팅에서는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나, 인스타그램에서는 감성적이고 트렌디한 나, 가족 앞에서는 소탈하고 편안한 나...

왜 지금, 100년 전 칼 융이 제시한 '페르소나' 개념이 다시 주목받을까요?

2025년은 AI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정체성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아바타로, SNS에서는 큐레이션된 이미지로, 현실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융의 페르소나 이론은 혼란이 아닌 가능성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옴니보어적 소비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의 표현 방식이라면,

우리는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이것이 혼란스러운 일인지,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인지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매년 발간하는 한국 사회 트렌드 예측서로,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통해 사회 전반의 흐름을 분석하는 국내 대표적인 트렌드 연구서입니다.

 

📖 콘텐츠 특성

#심리학 #자기이해 #정신건강 #셀프케어 #마음챙김 #심리상담 #다중정체성 #유연한사고 #적응력

#창의성 #개성존중 #인문학 #사회학 #심리분석 #트렌드분석 #생각하는글 #깊이있는내용

1. 멀티 페르소나란? –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나'

페르소나의 기원: 칼 융의 통찰

'페르소나(Persona)'는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의 정신분석학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라틴어로 '가면'을 뜻하는 이 용어는, 융이 우리가 사회적 상황에서 착용하는 '역할적 자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융은 페르소나를 부정적으로만 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적 적응을 위한 필수적 도구로 이해했죠.

문제는 페르소나와 진정한 자아(Self)를 혼동하거나, 페르소나에만 매몰될 때 발생한다고 봤습니다.

멀티 페르소나의 현대적 의미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는 융의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현대인이 동시에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운용하며 살아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 링크드인(LinkedIn)에서의 나: 전문적이고 성취지향적
  •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의 나: 감성적이고 시각적
  • 회사에서의 나: 책임감 있고 협력적
  • 친구들과의 나: 유머러스하고 솔직한
  • 가족 앞에서의 나: 따뜻하고 의존적

이 모든 모습이 다 '진짜 나'입니다. 가짜가 아니에요.

다만 상황과 맥락에 따라 강조되는 나의 측면이 다를 뿐입니다.

2. 현대인의 정체성은 하나가 아니다

전통 사회 vs 현대 사회: 정체성의 패러다임 변화

전통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출생, 신분, 직업, 거주지가 평생을 결정했고, '나'라는 존재도 상당히 고정적이었습니다.

조선시대를 생각해보세요.

농부의 아들은 농부가 되었고, 양반가 자녀는 양반의 길을 걸었으며, 여성은 딸-아내-어머니의 역할 안에서 살았습니다. 사회적 역할이 곧 정체성이었죠.

하지만 현대 사회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 하루에도 수십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 국경을 초월한 문화와 가치관에 노출되고
  • 평생 여러 번 직업과 관계를 바꿉니다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가 말한 '성찰적 근대성(Reflexive Modernity)'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운명이나 전통이 나를 규정하지 않고, 내가 스스로 나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가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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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융의 페르소나 개념이 MZ세대에게 특성화되었는가?

이 질문은 오늘날 자아 개념을 다시 성찰하게 만드는 훌륭한 철학적 질문입니다.

융의 페르소나 개념이 지금 MZ세대에게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이유 1. 디지털 시대의 영향력

MZ세대는 태생부터 SNS, 유튜브, 아바타, 메타버스 등 '다중 정체성' 플랫폼과 함께 자라났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상황에 맞게 '편집'하거나 '제작'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즉, 융이 말한 "상황에 맞춘 가면"이 아니라, 지금은 **'자기 프로듀싱의 시대'**인 셈입니다.

 

📌 이유 2. 개인화와 다양성 중심의 사회문화

현대 사회는 더 이상 '하나의 올바른 자아'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 정체성의 실험이 존중되는 시대입니다. MZ세대는 자기다운 자아를 찾기보다, 다양한 자아를 탐색하는 데 더 몰두합니다.

 

📌 이유 3. 빠른 변화에 대한 유연한 적응 전략

사회가 워낙 빠르게 바뀌기에, 단일 자아로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MZ세대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측면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면서,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자아를 선택합니다.

 

🎯 결국, '페르소나'는 이들에게 심리학 개념이 아닌 생활 기술이 되었습니다.

현대의 MZ세대에게 멀티 페르소나는 적응의 도구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입니다.

마치 패션처럼 상황에 맞는 '나'를 선택하고 연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이죠.

3. '회사에선 리더, 집에선 무기력한 사람'의 심리학

역할 분열 현상의 심리적 메커니즘

"회사에서는 모든 걸 척척 해내는데,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이는 역할 기대(Role Expectation)와 에너지 소모 때문입니다.

 

회사에서의 나:

  • 외부의 기대와 압박이 명확함
  • 성과와 평가라는 동기 구조가 존재
  • 동료들과의 경쟁과 협력 관계
  • 전문성을 발휘해야 하는 무대

집에서의 나:

  • 외부 압박이 상대적으로 적음
  • 감정적 안전지대에서 긴장이 풀림
  •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분출
  •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본능적 욕구

심리학적 관점: 자아 고갈 이론

스탠포드 대학의 로이 바우마이스터(Roy Baumeister) 교수가 제시한 자아 고갈 이론(Ego Depletion Theory)을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생각해보세요.

아침에 100%였던 배터리가 하루 종일 여러 앱을 사용하면서 점점 줄어들죠?

우리의 의지력과 자제력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 상사 앞에서는 "성실한 직원"으로, 동료들 앞에서는 "협력적인 팀원"으로,

클라이언트 앞에서는 "전문적인 컨설턴트"로 페르소나를 계속 바꿔가며 연기하다 보면,

마치 배터리가 소모되듯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라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이것은 당신이 게으른 게 아니라 인간 뇌의 자연스러운 보호 메커니즘입니다.

뇌가 "오늘 충분히 일했으니 이제 휴식 모드로 전환하자"고 신호를 보내는 거죠.

4. 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장점과 위험성

장점: 적응력과 창의성의 원천

🎭 유연한 적응력

  •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
  •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 가능
  •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 맞는 소통 방식 선택

🎨 창의성과 자기표현

  •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
  •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통한 통찰력 증가
  •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 창출 능력

🌐 확장된 관계망

  •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의미 있는 관계 형성
  • 전문적 네트워크와 개인적 관계의 분리와 조화
  • 소셜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연결

위험성: 정체성 혼란과 감정적 피로

😵‍💫 정체성 혼란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실존적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집니다.

너무 많은 '나'가 존재하다 보니, 핵심적인 자아를 찾기 힘들어지는 거죠.

 

😴 감정적 피로 지속적으로 다른 페르소나를 연기하다 보면,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항상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감정이 들 수 있어요.

 

🎭 가면 뒤의 공허함 페르소나에만 의존하다 보면, 진정한 자아와의 연결이 약해집니다.

타인의 기대에 맞춘 '가짜 자아'가 삶을 지배할 위험이 있습니다.

 

📱 디지털 격차 온라인에서의 나와 오프라인에서의 나 사이의 괴리가 클 때, 현실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칼 융의 '페르소나'인가?

5. 👉 자기 통합을 위한 감정 코칭 팁

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건강한 자아 관리법

1. ✅ 역할과 본질을 구분하라

역할은 일시적이고 상황적입니다.

하지만 본질은 당신의 핵심 가치와 신념입니다.

 

실천법:

  • 매일 저녁, "오늘 내가 보여준 모습 중에서 가장 나다운 순간은 언제였는가?" 질문해보기
  • 핵심 가치 3개를 정하고, 모든 페르소나에서 이 가치가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2. 🌸 '슬로우 리빙'으로 진짜 나와 연결하기

전 세계 MZ세대들이 '생산성 중독'에서 벗어나 '슬로우 리빙(Slow Living)'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생산성 추구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깨달은 젊은 세대들이 의도적으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있어요.

 

해외 MZ들의 새로운 자기 돌봄법:

 

🇯🇵 일본: 신린요쿠(森林浴, Forest Bathing)

일본에서는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신린요쿠(숲 목욕)'가 큰 인기입니다.

스마트폰을 호텔에 두고 숲으로 향해 나무를 만지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각적 경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일본 연구에서는 숲 목욕이 수면의 질, 기분, 집중력, 스트레스 수준을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 한국: K-뷰티 셀프케어 리추얼

한국 MZ세대는 '스킨케어 as 셀프케어'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의식적 행위로 접근해요.

'스킨 플러딩(여러 제품을 레이어링해서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을 통해 마음챙김 시간을 갖습니다.

 

🌍 글로벌: 냉온 교대욕과 사우나 문화

전 세계적으로 핀란드 사우나, 러시아 바냐, 일본식 목욕 등 전통적인 '냉온 교대욕' 문화가 MZ세대 사이에서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웰니스가 아니라 공동체적 치유 경험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실천법 (글로벌 트렌드 기반):

  • 🌲 마이크로 포레스트 배싱: 근처 공원에서 10분간 나무만 바라보며 깊게 숨쉬기
  • 🧴 의식적 스킨케어: 제품을 바르면서 "지금 내 피부는 어떤 느낌인가?" 묻기
  • 🧊 콘트라스트 샤워: 찬물-뜨거운물 교대로 샤워하며 감각에 집중하기
  • 📱 디지털 선셋: 해질녘 1시간은 모든 디지털 기기 끄기

3. ✍️ 페르소나 지도 그리기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해보세요.

페르소나 지도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시각화하는 도구입니다.

 

📋 나만의 페르소나 지도 (예시)

상황/역할성격 특성행동 패턴감정 상태장점단점

회사에서의 나 논리적, 책임감 강함 계획적으로 업무 진행 긴장감, 집중력 높음 신뢰받음, 성과 달성 때로 경직적, 융통성 부족
친구들과의 나 유머러스, 편안함 농담하고 수다 떨기 즐거움, 자유로움 분위기 메이커 때로 무책임, 시간 개념 없음
가족과의 나 따뜻함, 솔직함 애교 부리고 투정하기 안정감, 어린아이 같음 진정한 나를 보여줌 때로 의존적, 철없음
SNS에서의 나 트렌디, 감성적 멋진 사진과 글 올리기 인정받고 싶음 창의적 표현 때로 허영적, 가식적
혼자 있을 때의 나 내성적, 성찰적 책 읽고 생각하기 평온함, 진솔함 자기 성찰 능력 때로 우울, 고립감

💡 나만의 공통점 찾기:

  •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핵심 특성: 예)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함, 인정받고 싶어 함
  • 가장 진정한 나는 언제 나타나는가?: 예)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혼자 있을 때
  • 어떤 페르소나가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가?: 예) 회사에서의 나

🔗 참고 자료 및 도구:

🇰🇷 한국에서의 현황:

현재 한국에서는 주로 UX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페르소나 지도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이나 자기성찰 도구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자기계발과 심리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개인적 성찰 도구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천법:

  1. 위 표를 참고해서 자신만의 페르소나 지도를 그려보세요
  2. 일주일간 매일 저녁 "오늘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이었는가?" 기록하기
  3. 패턴을 찾아서 "진짜 나"와 "연기하는 나"를 구분해보기

4. 🎯 통합적 자아상 만들기

여러 페르소나를 적대시하지 말고, 하나의 통합된 자아 안에서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실천법:

  • "나는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그 모든 모습이 진짜 나다" 인정하기
  • 각 페르소나의 긍정적 측면을 다른 영역에도 적용해보기
  • 예: 회사에서의 리더십을 가정에서도, 가정에서의 따뜻함을 회사에서도

5. 🤝 진정성 있는 관계 맺기

모든 관계에서 완벽한 페르소나를 연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몇 명과는 진정한 나를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세요.

실천법:

  •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요즘 나 자신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 완벽하지 않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는 관계 찾기
  • 상담이나 코칭을 통해 전문적 도움 받기

마무리: 당신의 멀티 페르소나가 바로 당신의 경쟁력입니다

"나다운 게 뭐야?"라는 질문에 더 이상 하나의 답을 찾으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이 회사에서 보여주는 전문성, 친구들 앞에서의 유머, 가족과 함께할 때의 따뜻함, 혼자 있을 때의 깊은 사색 – 이 모든 것이 진짜 당신입니다. 하나만 선택할 필요도, 하나로 통합할 필요도 없어요.

 

오히려 이 다양함이야말로 2025년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능력입니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만이 가진 복합적 사고력과 상황 적응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당신의 멀티 페르소나는 바로 이런 능력의 증거입니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핵심이론인 '액체 근대성'이 예견한 시대가 바로 지금입니다.

고정된 틀에 갇힌 사람보다는, 유연하게 변화하며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는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당신의 정체성이 유동적이라는 것은 결함이 아니라 시대적 진화입니다.*

 

*💡 액체 근대성(Liquid Modernity): 바우만의 가장 유명한 개념으로, 현대 사회의 특징을 '액체'에 비유했습니다.

🧊 고체 근대성(과거): 안정적이고 고정된 사회 구조, 명확한 계급·직업·정체성, 평생 지속되는 관계와 제도 vs 💧 액체 근대성(현재): 모든 것이 유동적이고 불안정, 끊임없이 변화하는 직업·관계·가치관, 개인은 스스로 정체성을 구성해야 함

 

융이 말한 페르소나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가면을 쓰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가면과 진짜 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 구분을 할 수 있기에 이 글을 읽고 있는 거예요.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라는 말은 이제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는 선언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의 멀티 페르소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활용하세요.

상황에 맞는 최적의 '나'를 선택할 줄 아는 능력, 이것이 바로 옴니보어 시대의 진정한 생존 기술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복합적 정체성이 우리의 콘텐츠 소비에 어떤 혁신을 가져오는지, "장르 불문 소비"의 놀라운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당신의 다채로운 취향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새로운 창의성의 원천임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참고자료

이 시리즈는 옴니보어(Omnivore)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정체성 탐구 여정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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